추가환자 발생으로 중국의 H7N9형 신종 AI 감염자는 상하이 6명, 장쑤(江蘇)성 4명, 저장(浙江)성 3명, 안후이(安徽)성 1명 총 14명이 됐다.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에 따르면 4일 48세 가금류 수송업자와 또 다른 감염환자가 H7N9형 신종 AI로 사망해 사망자도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특히 상하이에서만 감염환자 3명(2명은 사망)이 추가되면서 상하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왕(新華網)이 4일 보도했다.
심지어 상하이 시장의 한 비둘기 샘플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신종 AI 바이러스가 가금류 등 동물에게서는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돼 인체감염 여부에만 촉각을 세워왔으나 비둘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동물 감염발생의 가능성까지 커진 것.
이에 따라 상하이 당국이 전염병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 농업부가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상하이시 쑹장(松江)구 농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비둘기 샘플이 H7N9형 AI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 밝혔다고 4일 전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성명발표 후 즉각 시장내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구역을 폐쇄하고 시장내 가금류 전부를 살처분했다.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지역인 상하이시 민항(閔行)구 소재 시장 2곳의 가금류 거래지역도 전면폐쇄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 나섰다.
우판(吳凡) 상하이질병통제센터 대표는 "신종 바이러스가 인체감염 AI 바이러스인지 변종 후 인체에 감염되는 것인지 모든 사실이 불분병한 상태"라며 "아직까지도 감염경로와 근원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현재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돼지사체를 통한 감염여부도 증명된 바가 없으며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둘기 추적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