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는 5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벌어진 반한(反韓)·혐한(嫌韓) 시위에 대해 "2020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도쿄는 평화와 인류애의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5일 보냈다.
반크는 이 편지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세계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에게도 발송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반한 시위는 민족 차별적 성격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전쟁의 공포에 몰아넣고 수많은 이웃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제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는 것"이라면서 "일본 당국이 이 같은 상황을 묵인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과 상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IOC와 외신을 통해 단호한 목소리로 전달하고자 편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영문 편지에서 반한 시위와 제국주의 부활 구호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뒤 2020년 올림픽 개최 후보지를 심사할 때 올림픽 정신에 기초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IOC가 오는 9월 7일 최종 선정하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현재 도쿄와 함께 스페인의 마드리드, 터키의 이스탄불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종적 시위로) 일본에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