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미국에 핵공격 등 군사 조치를 취할 준비가 끝났다"며 "백악관과 펜타곤에 공식통고한다"고 또 다시 미국을 자극했다.
이날 북한은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에서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분별없는 핵위협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여지없이 짓부셔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며 아사히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위협에 이어 실제적인 군사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미국도 이에 앞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서 미군의 B-52, B-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를 연이어 상공에 띄우며 핵 억지력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한반도 해역에 첨단 이지즈 구축함과 해상 레이더 기지를 투입했고, 3일에는 괌에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 강화를 위해 중거리미사일 요격체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며 북한 압박에 나서고 있고 외교·안보전문가인 키어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도 외교전문지 기고를 통해 "전쟁이 일어나면 핵전쟁으로 갈 수 있다"며 위험 수위를 높였다.
양국은 무력 시위와 성명 대결전을 벌이며 한반도를 일촉즉발로 몰아가는 형세다.
반면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다소 조심스런 입장이다.
북한을 향해 강한 압박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가기 위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나서길 촉구해왔다.
심지어 북한에 강경한 입장이던 새누리당에서도 대북 특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개성공단을 마중물로 표현하며 어떤 식으로든 북과의 대화 창구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사태가 악화일로에 들어서는 걸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