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조계륭 사장은 4일 광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대호산업 등 광주전남 지역 15개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촉진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케이슈어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중소·중견 수출기업 대상의 무역보험 제도를 안내하고, 이들 기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경영애로를 파악하여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신규 수출거래선 확보를 위한 무역보험 지원 확대와 최근 엔저 등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손실을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계륭 사장은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한도를 지난 2월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해 최근 환위험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하반기 기업들의 추가적인 수요를 반영해 환변동보험 지원 한도를 추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케이슈어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중인 보험료 20% 할인기간을 연장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3월까지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환변동보험 이용실적은 7682억원으로, 전년(2377억원)대비 223% 급증했다.
조 사장은 이어 "수출위험관리에 취약한 소규모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을 위해 지난 3월 중소기업 단체보험을 도입해 이번 주 1차로 코트라의 430개 중소기업이 무역보험을 일괄 가입했다"며 "추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의 단체보험 가입을 추진해 많은 중소 중견 수출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단체보험은 여러 수출중소기업을 대신해 수출유관기관, 지자체와 같은 단체가 무역보험을 가입하고, 개별 중소기업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최대 미화 10만 달러까지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조계륭 사장은 취임 후 1주일에 중소·중견기업 1개사를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부산에 이어 중소·중견기업과 갖는 올해 두 번째 간담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