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지만,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분기 시황지수는 84, 2분기 전망지수는 105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이면 불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기업들의 지난 1분기 경기실적 체감을 나타내는 시황지수(84)가 기준치(100)를 하회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악화된 체감경기가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업종(11개) 중 전기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으며, 특히 비금속·석유정제(83)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매출(81)·내수(83)·수출(83)·경상이익(80)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지수(105)는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기업들은 향후 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88)을 제외한 조사대상 업종 전반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특히 반도체(136) 분야가 호조를 띨 양상이다. 부문별로는 매출(109)·내수(108)·수출(104)은 개선이 예상되며, 경상이익(100)은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 움직임과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수출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실물경기 활력 회복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