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를 대상으로 토지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2.7%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광역시(인천 제외) 3.74%,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4.41%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2.89%)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경기도(1.49%), 인천(1.06%)은 변동률이 낮았다.
서울은 외곽지역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개발이 활발했던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과천(-0.38%)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과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 검단신도시2지구 사업 취소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21.54%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시·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지역과 경북 예천(12.84%·경북도청 이전지), 경남 거제(14.18%·해양관광단지 개발) 등 일부 지역의 토지 수요 증가가 전국적 상승세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부지로 지난해(1㎡당 6500만원)보다 7.7% 상승한 7000만원으로 기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열람·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