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종훈 미래부장관 후보자… 사흘 전 한국 국적 취득(종합)

2013-02-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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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은 살아있는 IT 신화의 주인공이다.

김 후보자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빈민촌에서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주경야독으로 명문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에 들어갔다. 이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 진학해 기술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딴 뒤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세운 그는 1998년 개발한 ATM이라는 군사통신장치를 개발해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에 매각하며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진입했다. 2001년에는 메릴랜드대에서 전자 컴퓨터공학과와 기계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05년에는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벨연구소 사장직을 맡아 당시 좌초 위기에 몰렸던 연구소를 정상궤도에 올렸다.

그는 벤처기업가로 활동하기 전 컴퓨터 설계, 위성 시스템, 데이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미국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 7년간 복무했다.

미국공학한림원 회원인 그는 워싱턴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 수상자에 올랐던바 있으며. 현재 슈나이더일렉트릭, SA, 존스홉킨스 대학, 조지타운대학교의 이사회에서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이번 발탁은 미래창조과학부를 역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연구기관을 이끌고 있는 경험 또한 강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한국 국적을 취득, 현재 미국시민권(국적)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이중국적인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적회복 절차는 범죄경력 및 병역 조회 등을 거쳐 진행된다”며 “김 내정자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병적 자체가 없으며 제적등본 등 다른 서류를 통해 한국인이었음을 확인한 뒤 회복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행 국적법상 한국인이었던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 1년 이내 해당국 국적을 포기하도록 돼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자동상실하게 된다.

김 내정자의 이중국적이 공무원 임용의 결격사유가 되는지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서울 출생(53) △존스홉킨스대 △메릴랜드대 공학박사 △유리시스템즈 설립 △루슨트 광대역네트워크사업부문 사장 △메릴랜드대 교수 △벨연구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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