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서울 강서구의 버스차고지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힌 40대 남성이 범행을 시인했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버스차고지에 불을 질러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버스기사 A(45)씨가 27일 경찰에 “내가 방화한 것이 맞다”고 자백했다.
지난 15일 새벽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에 불이 나 시내버스 38대가 불타는 등 15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버스회사 직원들의 진술과 버스 블랙박스에 잡힌 남성의 모습을 근거로 이 회사에서 일하던 전직 버스기사 A씨를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수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해 무단횡단하는 행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해 해고당한 뒤부터 회사와 갈등을 빚어 왔다.
경찰은 A씨에게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하자 CCTV 분석과 통신내역 조사 등을 바탕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방화증거물을 찾는 데 성공, 26일 오전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는 줄곧 범행을 부인했으나 27일 밤 11시께 범행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A씨는 28일 경찰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앞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4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도 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