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19일부터 2월 1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기념해 제품 체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삼성 모바일 팬 존'에서 경기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회의 땅’ 아프리카 대륙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매출 신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흥시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VIP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2월 1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기념해 체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 축구연맹 후원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 박광기 전무는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소비자들이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체험함으로써 현지인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모로코·카메룬·수단·우간다 등 4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LG컵 아프리카 2011’을 개최했다. LG는 입장권 판매 수익금으로 현지 불우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해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켰다.
특히 양사는 최근 아프리카 부유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남아공 지역에 VIP고객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84형 울트라HD TV를 나이지리아에 출시하고 아프리카 프리미엄 TV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측은 이 지역을 거점 삼아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산유국에 거주하는 부호를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남아공·케냐·나이지리아 등지에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현지 IT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앙골라와 모로코에서 TV 영업·마케팅 담당과 재무 관련 인재를 각각 채용했다.
서강석 코트라 나이로비무역관장은 “아프리카는 최근 인구 성장률이 매우 높고 젊은 층이 많아 삼성·LG전자의 경우 가전·핸드폰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아프리카 시장 수출신장률이 연간 40%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현지 생산제조기반이 없고 케냐의 경우 미국·유럽과의 협정으로 일부 품목에 한해 무관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즈하기에 중국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