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녀시대 K-POP 걸그룹의 아이콘이 된 사연은

2013-01-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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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소녀시대는 이제 대한민국 걸그룹의 아이콘이 됐다. 6년 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맞으며 등장한 이들은 어느새 선배가 됐다. 올해 1월1일을 기점으로 새 앨범 ‘아이 갓 어 보이’로 활동 중인 이들은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요계의 거물이 된 소녀시대는 올해 1월 MBC에서 한 시간 동안 컴백쇼를 펼쳤다. 이는 SBS에서 빅뱅의 컴백쇼 이후 처음이다. 걸그룹으로 1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건 소녀시대가 유일하다. 현재 연예계에서 소녀시대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어느덧 베테랑에 속하는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는 기존 소녀시대의 음악과 180도 다르다. 뮤지컬의 구성형식을 도입한 ‘아이 갓 어 보이’는 한 곡에 서로 다른 네 장르가 혼합돼있다. 초반 너무 실험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녀시대는 음원차트에서 근 한 달 째 인기 몰이 중이다. 소녀시대가 선보이는 것은 바로 히트곡이 된다는 법칙도 만들었다.

소녀시대도 초반 노래가 너무 실험적이라는 팬들의 반응을 들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좀 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 현실 안주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는 기존 소녀시대의 음악과는 좀 달라요. 1년 만에 앨범을 내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많은 실험을 선보였답니다. 그 선택 속에서 등장한 노래가 바로 ‘아이 갓 어 보이’죠. 초반엔 너무 생소한 구성이겠지만, 듣다보면 분명히 좋아하실 겁니다.”(티파니)

“처음에 곡이 낯설었어요. 곡의 구성이 새로워서 그랬는데, ‘아이 갓 어 보이’는 곡의 구성이 순식간에 바뀌죠. 그래서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소녀들의 수다를 주제로 한 가사가 너무 재밌어서 연습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뮤지컬 요소를 도입해 연기하듯 노래하는 게 이 곡의 매력이에요.”(유리)

이들의 예언은 적중했다. 1월1일 공개된 ‘아이 갓 어 보이’는 벌써 한 달 째 모든 온라인 차트에서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요계는 이제 시도 때도 없이 음반이 나오지만, 소녀시대의 인기는 흔들릴 줄 몰랐다.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는 2000만 건을 넘겼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같은 인기에 소녀시대도 놀란 눈치였다.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5일 만에 2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해외 팬들도 많이 보셨다는데, K-POP의 세계적인 인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의 표정연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더 재밌게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을 거에요.”(티파니)

이번 활동에서 주목할 것은 데뷔 후 처음으로 소녀시대가 무대에서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안무를 춘다는 것이다. 사실 걸그룹이 가장 힘든 것은 하이힐을 신고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것이다. 연습생 때부터 걸그룹은 연습할 때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게 법칙이 됐다.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선 소녀시대는 기존 군무대신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하이힐을 벗고 무대에 섰답니다. 대신 안무가 더 강렬해졌죠. 주제가 소녀들의 수다이기 때문에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 운동화가 더 낫다는 내부의견이 있었어요. 운동화를 신으니 좀 더 다양한 동작이 가능해져서 좋아요. 이번 안무는 좀 더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것도 특색이죠. 저희는 운동화를 신은 대신 안무의 완성도가 높아졌어요.”(제시카)

더불어 의상도 변화됐다. 기존 단체복을 입고 나온 소녀시대는 멤버들 개성에 맞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의상은 좀 더 색깔이 화사해지고 액세서리도 추가됐다. 매번 새로운 의상을 입는 소녀시대는 꿈많은 소녀답게 어떤 의상이 나올지 궁금해 할 정도다.

“저는 배기팬츠를 입는 게 좋아요. 너무 편한 거 있죠. 매번 무대에 오르기 전에 어떤 의상을 입게 되는 지 기대하고 있답니다.”(효연)

소녀시대는 지난해 개별 활동으로 멤버들의 개인 영역이 넓어졌다. 유리는 SBS ‘패션왕’에 출연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도 받았다. 그룹 활동도 있지만, 개별 멤버들의 역량도 강해진 셈이다.

“지난해 유리가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어요. 연기자로 데뷔가 처음인데 결과가 좋아 저희도 기분이 좋아요.”(수영)

멤버들 개인의 역량도 발전한 소녀시대는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데뷔 한지 6년 동안 성공을 거듭한 소녀시대의 비결은 목표를 정하지 않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기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 오늘날 소녀시대를 만들었다. 그런 노력이 쌓여 K-POP의 아이콘 소녀시대가 된 것이다.

소녀시대는 2월부터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시작한다. 해외에서 콘서트 투어로는 처음이다. 일본에서 이들의 어떤 걸그룹의 매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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