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톡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한 후 NHN과 각 게임업체들이 후발 주자로 나서면서 플랫폼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 즉 운영체제를 뜻하지만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는 일종의 기술 기반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플랫폼들은 메신저를 기본으로 게임 등 부가기능을 추가하며 다른 응용프로그램들이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은 게임·플러스친구·카카오스타일 등의 서비스를 차례로 추가하며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NHN도 라인을 선보이며 게임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동통신3사도 최근 모바일 메신저 ‘조인’을 선보이며 카카오톡과 라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게임 업체들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통합브랜드 ‘위미’를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향후 출시되는 게임은 위미를 통해 통합 관리하며 플랫폼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넥슨은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채팅 기능까지 탑재한 ‘넥슨 플레이’를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주요 게임 업체들도 카카오톡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자적인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 플랫폼에 들어가지 못하는 서비스는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과학기술대 교수는 “앱이 많다보니 중소 업체들은 플랫폼과 협력하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플랫폼 사업자와 게임 등 개발 업체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유선에서는 몇몇 업체가 갑의 위치에서 전횡을 일삼았지만 모바일에서는 상생하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