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중국인들 분유 '싹쓸이'

2013-01-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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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인 거주자들과 관광객들이 호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산양 분유 케리케어를 싹쓸이 구매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케리케어 공급업체인 뉴트리시아는 최근 갑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으며, 슈퍼마켓과 약국들도 이 브랜드 분유 확보를 위해 1인당 몇 개씩 한정판매도 하고 있지만 여의치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중국인 거주자들과 관광객들이 케리케어 분유를 대량으로 구입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중심가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중국 관광객들이 분유를 구입해 여행가방에 잔뜩 집어넣고 귀국한다"고 말했다.

뉴트리시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사람들이 몇 년 전에 중국산 분유 파동을 겪으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생산라인을 50% 추가로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가 유통되면서 유아 6명이 사망하는 등 분유 파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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