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외국인학교 설립 가속도…착공계 제출

2012-12-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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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지역 첫 외국인학교인 순천 메이플립 학교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순천 메이플립 외국인학교가 최근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초ㆍ중ㆍ고교 12년제 과정의 외국인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으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데 따른 후속절차로 사실상 본격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학교의 당초 개교 목표는 지난 9월이었다. 하지만 투자유치금 외환 송금액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학교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여기에다 학교운영 계획안 제출, 건축허가, 설립승인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개교가 2014년 3월까지 미뤄졌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대지구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철수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메이플립 재단은 이번 착공계 제출과 함께 학생모집을 위해 2013년 하계방학에 중국 내 31개 캠퍼스에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주말ㆍ방과 후 학생 및 학부모 방학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메이플립재단은 순천에코벨리(주)가 무상 제공한 9만9000㎡의 부지에 셔먼 젠(Sherman Jen) 재단이사장이 미화 55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게 된다.

2014년 3월 8∼10학년(중2∼고1) 정원 225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추후 정원을 1000명까지 늘리게 되며 학교의 제3자 양도는 제한된다.

외국인 자녀는 물론 3년 이상 해외 거주경력을 가진 국내 학생도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이뤄지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인증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셔먼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대련에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에서만 30여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외국인학교는 50여개가 있으며 광주ㆍ전남에서는 1999년 3월 광주 북구 양산동에 개교한 광주 외국인학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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