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신임 수석대변인은 단순한 보수적 논객이 아니라 야권과 진보진영을 향해 극우적 논리와 극단적 발언을 통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많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한 보수성향 온라인매체 18일자 칼럼에서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싸잡아 비난하며 "권력만 주면 신발 벗겨진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가는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하면서 야권의 공분을 샀다.
대선 하루 뒤인 20일 칼럼에서는 야권 지지자들에 대해 "'반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지난달 23일자에서는 "간교한 인간"이라며 "더러운 장사치보다 더 흉악하게 주판알 튕기면서 노골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지능적인 승부조작으로 단일후보 티켓을 따내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10일자에서는 안 전 후보의 문 전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안철수가 변성기도 지나지 않은 애들 목소리로….", "(문재인은) 속 좋은 척할 수밖에 없는 데릴사위의 전형적인 모습", "이런 어린아이들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 대한민국의 수준" 등으로 비하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노무현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대통령 이명박에 맞서 벌인 사투는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이유로 새누리당 내에서도 윤 수석대변인의 발탁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도 박 당선인이 윤 수석대변인을 임명한 데 대해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윤 수석대변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KBS 기자와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거쳤다. 정계에서는 노태우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일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