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광원전 민관 합동조사단’의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류 조사과정에서 국내 3개 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은 영광 5, 6호기에 납품한 총 6개 품목 74개 부품이다. 이 중 영광 5, 6호기에 실제 설치된 부품은 1차기기 냉각수 열교환기의 해수계통 차단밸브의 가스켓 40개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가스켓은 차단밸브 앞·뒷면 배관 연결부위의 고무로 제작된 밀봉재로서 안전등급 제품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영광원전의 부품 교체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면서 “다만 위조부품이 계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철저한 안전성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부품에 대해서도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34개 미검증 부품 역시 원전 설치 여부를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광 5, 6호기는 지난 11월5일 다량의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진 후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다. 계속되는 ‘위조 부품’ 추가발견으로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