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과 18일 경기도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총 550여명(CE·IM부문 400여명·DS부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원 사업장에서 열리는 세트 부문 회의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삼성전자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장 등이 참석한다. 기흥 사업장에서 열리는 DS(부품)부문 회의에는 DS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내년 휴대폰 5억대 판매, TV 5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경쟁사들과의 초격차 유지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DS부문은 글로벌 부품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다소 보수적인 투자원칙을 기반으로 경영전략이 수립될 전망이다.
18일로 예정된 사업부·법인별 분임토의에서는 글로벌 위기상황에서의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절벽에 따른 미국 시장 상황에 대한 대처 시나리오와 중국 지도부 교체에 따른 정책변화에 대한 중국 시장 공략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초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의 추이로 볼 때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