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전후좌우 수직증축 리모델링한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 전경. 왼쪽은 리모델링 전 '호수아파트' 전경. [사진 제공 = 쌍용건설] |
쌍용건설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 118번지 강변북로변 호수아파트 1개동 90가구를 리모델링한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이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가구가 전후 좌우로 증축됐다는 것이다. 기존 증축 방식은 가구의 좌우 폭은 유지한 채 전후만 늘렸다.
이에 따라 건물 좌우 폭은 증축 전 62.4m에서 증축 후 97.7m로, 전후 폭은 14.5m에서 17m로 늘어났다. 기존 2베이 구조가 3베이로 바뀌고 증축부 측면 가구에는 3면 개방형 설계도 적용됐다. 이로써 가구당 면적이 전용면적 기준 69㎡에서 89㎡로, 66㎡에서 85㎡로, 63㎡에서 82㎡로 각각 19~20㎡ 가량 넓어졌다.
또 지상 1~2층 가구는 '필로티 구조'(1층은 기둥만 세워 두고 2층 이상에 가구를 배치하는 구조)로 바꾸는 대신 2개 층을 수직증축해 기존 10층에서 12층으로 높이고 저층부도 한강 조망이 가능해졌다.
이밖에 진도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고 '그린 리모델링' 개념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아파트로 리모델링됐다.
장성환 쌍용건설 상무는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 현장에 적용한 공법은 대한건축학회 검증까지 마쳐 복수층 수직 증축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여기에 전후 좌우 증축·내진성능 보강·친환경 설계 등 현존 리모델링 기술이 집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 조합설립을 마친 오금동 아남·평촌 목련·염창동 우성·수원 동신·둔촌동 현대아파트 등 약 5500가구의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오금동 아남·평촌 목련아파트는 내년 착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