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총서기[광저우=신화사] |
중국 펑황(鳳凰)위성TV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이날 광둥성 광저우(廣州) 웨슈(越秀)구를 가로지르는 주장(珠江)의 주요 하천인 둥하오충(東濠湧)을 방문해 하천 주변의 주민 생활환경을 둘러보며 생태문명 건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주민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8년 이전에만 해도 이곳 둥하오충은 주민들이 배출한 생활오수와 폐수 때문에 악취가 끊이질 않아 주민들도 근처에 가기를 꺼려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8년 대대적인 환경정화 사업을 실시한 이래 현재 이곳은 광둥성 대표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1년 광저우시 완칭량(萬慶良) 시장은 둥하오충을 광저우시의 청계천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총서기가 이곳 둥하오충을 방문한 것은 중국이 생태문명 건설을 통해 살기좋은 중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펑황위성TV는 해석했다. 실제로 18차 당대회 보고서를 통해 ‘생태문명, 아름다운 중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창하고 '생태문명건설'이라는 개념을 당장에 처음 삽입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은 자원절약과 환경친화적인 사회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시 총서기는 지난 7일부터 중국 광둥성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연일 개혁 의지를 대내외에 내비치고 있다.
앞선 9일 시 총서기는 광저우(廣州)에서 현지 기업가와 관료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좌담회를 열고 중국 경제구조방식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 추구)의 자세로 국가경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또한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 있는 한 공업디자인 전문회사를 방문해 혁신과 창조를 강조하고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주민들과 교류하며 민생개선의 의지도 내비쳤다. 7~8일엔 시진핑 총서기가 중국 개혁개방 1번시 선전(深圳)시를 방문해 롄화산(蓮花山)에 있는 ‘중국 개혁개방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 동상에 헌화하고 주변 어촌지역을 방문해 개혁을 강조했다.
이밖에 10일엔 광둥군구 주둔지인 후이저우(惠州) 들려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