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Lumia)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5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전망이지만,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애플과 판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
중국시장에서 윈도우8을 기반으로 한 노키아의 루미나 920T 모델이 판매된다. 이는 중국의 통신망인 TD-SCDMA에 맞게 설계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중국의 휴대폰 인구는 7억명이다. 이 가운데 3억20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모바일은 세계최대 이통사다. 노키아는 최근 중국업체들의 저가 휴대폰 공세와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의 인기에 눌려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가 노키아의 명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키아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어떻게 해서든 중국에서의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노키아는 에어차이나와도 협약을 맺어 베이징 공항의 VIP라운지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