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8일(현지시각) 수주한 우디아라비아 자잔 석유화학플랜트 위치도 [자료제공=대우건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대우건설이 하루 동안 나이지리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공사 2건을 수주하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우건설은 2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석유화학플랜트,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등 2건 총 8억 900만달러(한화 약 8730억원)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idi Aramco)가 발주한 자잔(Jazan)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는 나프타 가공시설과 벤젠을 비롯한 방향족 화합물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약 41개월이다.
40만배럴 규모 정유소와 터미널을 건설하는 14개 프로젝트 중 12번으로, 대우건설은 일본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JGC와 설계·구매·시공(EPC :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을 공동 수행한다. 대우건설의 공사지분은 전체의 50%인 5억2000만달러(한화 약 564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중동 최대의 건설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재진출한 후 한해동안 이번 공사를 비롯 총 5건, 12억 8500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정유소· 터미널 공사는 자잔경제도시(Jazan Economic City)의 도시개발계획 핵심사업이다. 항만·발전소·공장설비·주거시설 등의 발주가 예정된 만큼 대우건설은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28일(현지시각) 수주한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위치도 [자료제공=대우건설] |
인도네시아의 대형 석유화학그룹 인도라마(Indorama)가 발주한 인도라마 나이지리아 비료공장(Indorama Fertilizer)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Port Harcourt) 지역 엘레메(Eleme) 석유화학단지에서 진행된다.
하루 암모니아 2300톤, 요소 4000톤을 생산하는 비료공장을 짓는 공사로, 대우건설은 일본의 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도요(Toy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총 공사비 7억6500만달러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2억8900만달러로, 대우건설이 시공과 사전 시운전을 맡아서 34개월 동안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이 1983년 첫 진출해 현재까지 54건, 약 6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온 대표적인 해외거점시장이다. 올해에도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만 3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30년간 사업을 해오며 쌓아온 공사 수행 능력과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연말까지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되어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64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건설은 기존 공사의 추가 계약분과 이번 공사를 합쳐 38억1800만달러의 수주 누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