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전망 더욱 밝다… 예상 밴드 "최대 200만원 이상"

2012-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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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노경조 기자= '삼성전자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까'.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 때 141만9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자,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 고점인지 아니면 앞으로 더 오를지, 오른다면 상승폭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금이라도 사면 좋다”고 조언한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최대 2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믿을 건 삼성전자 뿐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5월 3일이후 처음으로 다시 140만원 대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기존 141만원에서 7000원 오른 141만7000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불과 4개월 전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밀리며 1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애플과의 특허소송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원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는 최대 9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690만대로 세계 1위였다. 스마트폰을 분기 50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며, 2위 애플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6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맥투자증권 오영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고, 경기 침체로 다른 업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장점이 부각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대 경쟁자인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5'의 출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NH농협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시가총액 상위가 올라가면 기본적으로 지수가 올라가는 구조"라며 "삼성전자를 통해 IT부문과 관련 부품 업종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당 200만원 이상 갈수도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도 매우 밝은 상황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는데다, 애플과의 소송이 유리하게 진행되는 등 대내·외 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성인 IT총괄 상무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이 삼성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고, 올 4분기 실적도 기존 예상과 달리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기초체력이 좋기 때문이며 외국인 수급만 받쳐준다면 18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팀장도 "IT업체의 4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주가가 따라 오르고 있다"며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이 늘어나고 미국의 소비시즌을 맞아 가전부문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부진도 삼성전자에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서 외국인 수급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에 더 몰릴 것으로 본다"며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인 상무도 "앞으로 투자자들이 애플은 팔고 삼성전자는 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2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가가 올랐어도, 주가수익배율(PER)이 8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과거 200만원 주가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보다 업황이나 제반 여건이 더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도 "내년 2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4'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에 190만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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