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20일 예정된 이사회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인수건은 다음 이사회로 넘겨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레일이 상정한 △롯데관광개발에서 잠정 보유 중인 옛 삼성물산의 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방안 △코레일의 AMC 지분율 확대를 위한 사업협약 변경 △협약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옛 삼성물산의 지분을 코레일이 인수하면 AMC 지분율이 기존 29.9%에서 75%로 늘어나 롯데관광개발(70.1%→25%)을 제치고 AMC 경영권을 차지하게 된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모든 개발 실무를 담당하는 AMC를 직접 경영함으로써, 현행 통합 개발방식을 단계적 개발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지분 양도와 개발계획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상당수 민간 출자사들이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못해 연내 사업 정상화가 불투명해졌다.
코레일의 AMC 지분 인수와 관련, 드림허브 이사회가 파행을 겪은 것은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일 열린 긴급 이사회는 자본금 고갈로 인해 사업이 파행 위기에 처하자 25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안건만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