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60%, “언론이 빈부갈등 조장”

2012-11-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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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누리꾼 중 상당수가 언론이 빈부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는 지난주 누리꾼 8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94.4%의 응답자가 '중국 사회의 전반적인 소득차가 크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주변 사람들의 소득수준 차이(66.7%), 저소득층의 곤궁한 생활(61%), 부유층의 과시 소비(47.9%), 언론매체 보도(29.1%), 관련 통계보고서(26.7%) 등을 통해 소득격차를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빙비펑(苪必峰) 안후이(安徽)대 신문방송학원 교수는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확대되긴 했지만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빈부격차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며 "언론들이 시선을 끌기위해 극단적인 보도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탕쥔(唐鈞) 중국사회과학원 정책연구센터 비서장도 "언론 매체가 대중들의 부유층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심리를 조장하고 있다"며 "소수 부유층의 부정한 행위를 부풀려 보도해 일반 서민들에 부유층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다"고 꼬집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1%가 "인터넷 언론 매체가 부유층과 빈곤층을 과장되고 극단적으로 보도해 사회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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