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박준현 사장 |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최대 자사운용사답게 펀드운용 등 전 평가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상품 운용능력과 개발능력은 단연 발군이다.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갖춘 한편, 운용 펀드 모두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코리아대표그룹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다. 이 펀드는 시장대비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거나 한국대표 우량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전망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1월2일 설정돼 지난 5일 기준 수익률은 107.52%, 3년 수익률은 46.70%에 달했다. 특히 3년 수익률은 상위 3.18%다.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도 수익률도 호조세다.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시장 변화에 따라 대형주를 편입하는 탄력적인 운용전략을 갖췄다. 지난 2007년 9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25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았다. 설정 후 수익률은 69.64%다. 2년 수익률은 35.85%, 3년 수익률 89.11%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연금펀드시장에서 연일 선전 중이다. 대표 상품인 삼성클래식연금펀드와 신연금펀드 모두 수익률이 양호하다. 삼성클래식연금펀드는 총 7개의 하위펀드로 구성된 전환형(엄브렐러)펀드다. 3년 수익률은 44.8%로 양호했다. 삼성신연금펀드는 총 5개의 펀드로 구성됐다. 국내주식, 글로벌주식, 아시아 주식 등 투자성향에 맞게 펀드로 전환가능하다. 3년 수익률은 45.06%로 연금펀드 중 1위다.
또 하나 눈여겨 볼 펀드는 삼성ABF Korea인덱스 펀드다. 국공채와 통안채 등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한다. 아시아채권기금(ABF)은 동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채권기금으로 ABF 내 8개국 채권 중 한국채권투자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설정액 3600억원으로 1년, 2년, 3년 수익률이 각각 7.68%, 14.30%, 24.16% 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다.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설정액 약 1500억원 규모로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펀드, 삼성H클럽 멀티스트래티지펀드, 삼성H클럽 Opportunity펀드 등 3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8.4%며 나머지 두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4%대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는 ETF다.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2월에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잇달아 출시해 ETF상품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레버리지 ETF는 현재 순자산 1조5000억원의 대형펀드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인버스ETF 출시는 ETF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ODEX ETF는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월말 순자산은 7조5000억원으로 업계 최고다. KODEX레버리지와 KODEX인버스는 지난해 ETF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상품개발 및 금융노하우 수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현재 KODEX ETF에 투자하는 증권사 랩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특정신탁에서도 KODEX ETF를 활용하는 금융상품이 개발됐다. 태국 최초로 상장된 ETF의 운용자문도 맡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015년 순자산 15조 달성, 아시아 TOP 3 ETF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2009년 9월 일본최대 금융회사인 노무라증권의 한국 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지난 2010년에는 일본 니코 증권의 한국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말에는 중국상재증권과 중국 본토에 합자 운용사 설립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정례적으로 열리는 사회공헌 사업과 별도 부서를 둬 엄격하게 리스크 관리에 나선 점도 삼성자산운용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