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정치공학적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 1997년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후보의 소위 ‘DJP‘ 연합과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왜 모두 파탄으로 끝났느냐”며 “우리 국민은 후보 사퇴 협상이 선거 표심을 어떻게 왜곡시키고, 국정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 지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분들에게는 밀실 협상에서 주고받은 ’권력 배분‘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질지가 관심일 수 있다”며 “안 후보는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아직도 유효한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집권 초기에 전심전력으로 국정을 살펴야 하는데, 혼란이 따를 것이 뻔한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국민이 도저히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단일화‘, ’가치연합‘으로 포장해도 실상은 첫째가는 후보를 이겨보려고 한 명이 사퇴를 하고 다른 한 명을 밀어주자는 후보 사퇴 협상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두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그 내용이 이미 새누리당이 제안하고 약속한 정치개혁 부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명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노무현 정권을 구태정치로 치부한 것이니 실은 후보 사퇴를 종용한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이번 대선에 대선 후보마저 내지 못한다면 국민의 혈세를 쓰는 정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한국만이 집권 초기에 전심전력으로 국정을 살펴야 하는데 혼란이 따를 것이 뻔한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이는 도저히 국민이 용납하지 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