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올해 국내수주 늘었지만 해외수주 줄어’

2012-11-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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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반대…해외 늘고 국내 줄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국외보다 국내에서 수주 실적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형 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1~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수주는 49조1428억원으로 지난해 46조896억원보다 6.6% 증가했다. 반면 해외수주는 33조6990억원에서 33조2262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수주총액은 82조3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조7887억원보다 3.2% 상승했다.

국내수주는 4대강 사업 등의 종료로 공공부문이 전년 대비 12.5%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이 13.9% 늘어났다.

협회는 "민간부문에서도 사업 리스크가 큰 건설사 자체사업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최근 건설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반짝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이라크 신도시사업 수주에 힘입어 주택 분야 수주액이 2989.5% 상승해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주력 업종인 플랜트 분야는 지난해 1~3분기보다 수주액이 36.6%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라크 신도시를 제외하면 해외수주가 큰 하락세를 보인 셈”이라며 “국내 건설사간 출혈 경쟁과 수익성 하락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후유증으로 다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3분기까지 매출 실적은 수주 실적과는 반대로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이 채우고 있었다.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누적 매출총액은 64조7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조4292억원보다 8.9% 늘었다.

국내 매출은 6.6%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54.5% 증가했다.

특히 해외 플랜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7.2%로, 국내외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 줄곧 대형 건설사 매출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국내 주택 비중은 지난해 21.0%에서 올해 16.2%로 하락했다.

이들 31개사의 정규직 인력은 총 5만4492명으로 1사당 평균 1758명으로 집계됐다.

본사 인력은 1.5% 감소했지만 해외 현장 인력이 43.4% 급증해 대형 건설사 정규직 인력은 지난해 3분기보다 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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