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경제 침체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장핑(張平)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0월 들어 경제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연간 경제성장 목표치를 8%이하로 낮춘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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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발표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회 간접자본시설 투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지난 9월과 8월 각각 9.2%와 8.6%에 머물렀던 제조업 생산량 증가율이 9.6%로 5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등 중국 경제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10일 발표된 자료에서 중국의 10월 무역 흑자가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출 성장률이 11.6%에 달해 예상을 뒤엎고 5개월 만에 빠르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장핑 주임은 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대비 1.7%올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대회에서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새지도부가 등장하기에 앞서 오랜 경기 하락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3,4분기 중국 경제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장핑 주임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점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경제구조 조정을 실시한 점, 이 2가지를 올해 중국 경제가 부진한 이유로 꼽았다.

중국정부는 올 한해동안 경제정책을 미세조정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지지해 왔다. 중국은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고,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도 지난해 말부터 3차례나 낮췄다. 또한 국가재정에 대규모로 유동성을 투입하고 1570억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시설 구축 방안을 조속히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