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김 씨의 빈소가 차려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본인이 그렇게 심한 장애가 있으면서도 다른 장애 있는 분들 도우려고 애쓰고, 장애인들 권리확보를 위해서도 애쓰고, 특히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장을 섰는데 정작 본인이 불과 3미터 이동을 하지 못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을 겪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장애인 등급제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게다가 그 심사를 너무나 엄격하고 까다롭게 하는데다 중증 장애인 활동 보조 대상도 좁고 서비스 시간도 지금 12시간 상한으로 되어 있으니 정작 필요할 때 도움을 못 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사회적으로도 비용을 낭비하거나 손실이 아니다. 시설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고 또 그렇게 장애인 보조인들을 확대해 나가면 사회적으로 일자리도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사회적으로 손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에 대한 차별 금지법을 만든다든지, 장애인 수당을 만든다든지, 중증장애 활동 보조제도를 준다던지 다 참여정부 때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것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빈소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씨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고인은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다른 장애인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그녀에게 너무나 멀게 느껴졌을 생사의 거리, 다섯발짝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온다”고 심경을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에게 너무나 불편한, 그리고 너무나 기회가 없는 나라”라며 “장애인이 차별받지않는 세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