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사측-노조 교섭재개…KB금융에 인수 초읽기?

2012-10-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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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KB금융그룹의 ING생명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ING생명 노사교섭이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 금융권 관계자는 "ING생명 사측이 노측인 ING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와 교섭을 재개한 것은 KB금융으로의 인수를 염두에 두고 '온건책'을 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존 와일리 한국법인 사장이 그동안 노조측과 교섭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ING생명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16일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과 함께 ING공대위를 구성하고 본격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리자 이날 오후 존 사장이 만남을 수락해 공식 교섭을 가졌다.

ING노조 관계자는 "공대위 대표와 사장이 만나 매각 후 고용안정 보장, 매각수익금 직원 분배 문제, 비정규직문제 해결 등에 대한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따른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 측이 노조와 교섭에 나선 것은 매각 작업에서 불거질 여러 사안들을 수월하게 진행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도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은 여러번 있었다. 당초 이달말 방한할 예정이던 얀 호멘 ING그룹 회장이 얼마 전 극비리에 한국에 와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만나 인수 가격 등을 논의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KB금융 고위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두 회장의 면담이 공식적으로 잡힌게 없고, 사적인 만남은 극비리에 이뤄지므로 회사 측에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두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어 회장이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두 회장이 만났다"며 "그러나 모임의 특성상 ING생명 인수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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