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왕(新華網) 10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매년 진행해왔던 베이징 주요 대학의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10~11월 중국 대학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채용설명회 계획을 당초보다 미뤄 12월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기업들은 올해 중국 대학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아예 포기하고 온라인을 통해 채용모집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한 대기업 관계자는 “매년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주요 대학에서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올해엔 중일 관계 문제로 채용설명회를 캠퍼스 밖에서 진행하기로 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채용설명회 역시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중국 현지 지점에서 알아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중국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칭화(淸華)대·베이징대 등 중국 주요 대학 캠퍼스의 10월 채용설명회 기업 명단 중 일본 기업은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칭화대 일어과 졸업생 류옌(劉燕)은 “본래 몇몇 일본 유명 기업이 국경절 황금연휴가 끝난 후 채용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최근 학교 취업 정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채용설명회 기업 명단 중 일본 기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류는 “칭화대 뿐만 아니라 베이징대 등 중국 주요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주동적으로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양국 간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채용설명회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