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 특별관리에 나선다.
국내 대표 프리미엄 승용차라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K9은 5월 1500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700대를 팔아 지난 8월 801대보다 100대 이상 판매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5개월간 총 판매량은 6100여대에 불과하다.
반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던 고급 수입차 브랜드인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히려 사상 최대 수입차 판매 실적을 이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9과 비슷한 가격대의 BMW 5시리즈 대표모델인 BMW 520d는 올 3분기까지 모델별 베스트셀링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내수 판매 5761대를 달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역시 지난달에만 593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 모델에 올랐다.
이에 기아차는 K9 K9의 판매량 회복을 위해 나섰다.
우선 기아차는 K9 특별 판촉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앞서 생산 월별 재고할인이나 노후차대상 특별할인 등은 시행했지만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촉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주행거리 1500km 미만인 고객이 출고 후 1개월 내에 품질에 불만을 제기할 경우 1회에 한해서 고객이 최초 구입한 것과 동일한 차량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단 렌트나 리스·면세·당사 및 그룹사 임직원 차량은 제외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달 K9 출고 고객에게 1% 초저금리 할부와 UVO 내비게이션 무상장착 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에 K9을 출고 하는 고객은 최초 차량 가격의 30%이상을 지급할 시 나머지 금액을 1%금리(12·24·36개월)로 할부 구입할 수 있으며 이를 원하지 않을 때에는 9.2인치 UVO 내비게이션(255만원)을 무상으로 장착 받을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글로벌 TOP 100 브랜드 진입을 기념하여 K9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판촉행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K9 만의 품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만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고급 플래그십에 걸맞는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K9 멤버십’을 통해 K9 보유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