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럽' 변신한 시청광장…강남오빠 보기위해 8만 관객 몰렸다

2012-10-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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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통해 콘서트 생중계…전세계 기자 700명 취재경쟁 펼쳐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가수 싸이가 시청앞 광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꿔놨다.

4일 밤 10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싸이의 대국민 성원 무료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싸이가 빌보드 핫 100차트 2주 연속을 기념한 것으로, 기록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대한민국 팬들에 보답하는 차원에게 마련됐다.

시청앞 광장은 약 8만명(경찰추정)의 팬들이 몰려 들었다. 십대부터 가족단위 부부, 연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몰려 들어 싸이의 현재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수 싸이가 4일 밤 10시 열린 무료콘서트에서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첫 곡을 현재 외국에서 인기 있는 '롸잇나우'로 시작한 싸이는 연이어 '연예인' '아버지'를 연이어 불렀다. 관객들은 싸이가 노래를 시작하자마 폭발적인 환호로 화답했으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기본이었다.

한국 가요계에게 가장 재밌는 공연을 하기로 유명한 싸이는 빠른 곡과 발라드를 교차해 부르며, 관객의 반응을 조정해나갔다. 8만 명의 관중은 싸이의 노래 한곡이 시작될 때마다 열정적인 박수와 갈채로 반응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빌보드 핫 100 차트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강남스타일'이다. 싸이는 "12년만에 정상에 올라선 노래다. 타국에서 외롭게 혼자 불렀던 노래"라고 소개하자, 관객들은 모두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특유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집단으로 말춤을 추며 흥겨워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제 대한민국의 히트곡이 아닌 세계 음악계에 한획을 그었다. 빌보드 핫 100 2위, 영국(UK) 싱글차트 1위, 아이튠즈 30개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흥겨운 리듬의 '강남스타일'은 대한민국의 히트한 곡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싸이는 데뷔 12년만에 온갖 고난을 겪고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4일 밤 10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에 약 8만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형석 기자
12년 만에 정상에 선 싸이는 그동안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다. 대마초 흡연, 군대 재입대 등 가수 활동을 끝낼 뻔한 사건을 이겨내고 관객 앞에 섰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결국 싸이는 공연 중 소주를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싸이는 "가족들 앞에서 다시는 공연 중에 소주를 마시기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꼭 마셔야 할 것 같다. 정말 평생 잊지모할 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킨 싸이는 술을 뿜는 퍼포먼스도 선뵀다.

팬들의 성원에 마지막을 다시 한번 '강남스타일'로 장식한 싸이는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 결과가 어찌되든 팬들 여러분이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연을 위해 약 700명의 경찰을 투입했으며, 공연이 끝나자 신속하게 환경미화원과 청소차를 투입해 쓰레기 수거에 들어갔다. 서울시의 협조덕분에 관객들을 별다른 사고없이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외신과 국내 방송사를 포함해 7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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