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신저축은행 지분 50.5%를 353억원에 인수한 키움증권은 추가로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삼신저축은행의 경우 11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 기준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다. 이는 저축은행 평균 ROE -5.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비율은 12.7%로 저축은행 평균 9.8%를 웃돌고 있으며 고정이하 여신은 7.9%, 대손충당금 비율은 3.7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100% 자회사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저축은행 지분 추가 인수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타 저축은행과 달리 저축은행 부실가능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저축은행 3곳을 인수한 대신증권도 최근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중앙부산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의 자산 및 부채를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해 100% 자회사인 대신저축은행을 설립했다. 인수 후 대신저축은행은 각각 119억5000만원, 236억원 두 차례 유상증자를 했으며 전국 총 10개 지점을 두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9.2%로 높지만 전체 대출금 중 34.5%인 1762억원은 이미 대손충당금으로 적립됐고 BIS 비율은 17.2%, 유동성 비율은 786.3%로 부실 우려가 낮다”며 “8월 월간 실적 기준 잠정 세전이익은 5억1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결산(2012.7~2013.6)에 대신저축은행이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