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부호 지고…제조업 부호 뜬다

2012-09-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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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최근 발표된 중국 부호랭킹에서 제조업 부자가 부동산 부자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호 전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가 24일 발표한 '2012 부호랭킹'에서 제조업계 부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5%로 부동산 업계 부호(19.8%)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1999년 후룬부호랭킹이 등장한 이래 처음으로 제조업이 부동산을 앞지른 것으로 랭킹에 이름을 올린 제조업 부호가 작년 19.1%에서 올해 20.5%로 증가한 반면, 부동산 부호는 지난해 23.5%에서 올해 19.8%로 줄어들었다.

올해 부호랭킹 1위를 차지한 와하하(娃哈哈) 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도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부호이다.

이에 후룬 연구소 관계자는 "제조업 부호가 급격히 늘어났다기 보다는 부동산 업계가 전반적으로 빠른 하강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향후 중국의 도시화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업계는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으로 부동산 부호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후룬 연구소 관계자는 "부동산 업계는 여전히 발전잠재력이 크다"며 "대형 부동산 기업은 우월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호랭킹에서 변함없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조업과 부동산에 이어 투자관련 업계, 금융업, 인터넷, 의류·철강 및 에너지 업계 부호가 랭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보면 랭킹에 포함된 기업 중 165개 기업이 광둥(廣東)성 업체로 가장 많았고 저장(浙江)성과 베이징(北京) 업체가 각각 131개, 125개로 그 뒤를 따랐다.

아울러 이번 부호랭킹에 이름을 올린 기업가 중 저장성 출신 기업가가 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둥성 기업가와 쑤저우(蘇州) 기업가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랭킹 1000위권안에 진입한 기업인 중 469명의 재산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으며, 이들 중 37명은 작년보다 무려 50%이상 자산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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