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모비스는 미국 완성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와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ICS는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제품을 제어하는 장치로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업체들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형 핵심부품이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GM에 처음 ICS를 수주할 때는 수년전부터 고위층 임원 및 실무담당자들과 접촉해 당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전장부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입찰을 치루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동안 공급과정에서 제품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 수주로 계속 이어지는 등 강력한 파트너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선순환효과를 수출 전략제품 확대 및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부품수주상담을 위한 대규모 전시회 개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스즈키 본사에서 대규모 기술전시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프랑스의 르노측 요청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파리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K9에 적용한 각종 첨단기술과 제동장치, 램프, 안전시스템, 멀티 및 메카제품 등 총 57개 품목에 이르는 회사 전 제품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르노에서도 구매부문 선임 부사장과 관련 임원 및 실무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호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실장(이사)는 “회사규모가 커지고 해외완성차로의 부품수출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글로벌 완성차메이커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의 신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