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애플이 아이폰 하나만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MS) 전체 매출을 넘어서는 등 수 십 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를 통한 수익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지난 4개 분기 애플 아이폰의 매출이 743억 달러(약 83조9000억원)로 동기 대비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인 730억 달러보다 많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의 매출은 이미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8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매킨토시,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등 애플의 다른 대표 상품들 매출을 합쳐도 아이폰 하나의 매출에 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애플의 매출 가운데 아이폰은 389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다른 제품들은 353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애플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쳤으나 다음해인 2008년 9%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2009년 22%를 기록한데 이어 2010년 아이패드를 시장에 선보였음에도 아이폰 매출 비중은 39%로 오히려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48%까지 증가했고 올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53%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아이폰5 성공이 애플의 미래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5출시는 애플뿐만 아니라 IT업계에도 관련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다.
IT업계는 날로 커져가는 아이폰5의 출시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및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터치 14(Touch XIV)를 업그레드할 계획이다.
터치 14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회사는 아이폰5로도 터치 14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등을 업그레이드해 스토리지 3세대 제품의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IT기기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제누스도 아이폰5 관련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제누스 아이폰5에 대한 국내 반응을 살피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누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장에 아이폰5의 출시 소식은 액세서리 업체로써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또한 아이폰5 액세서리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5는 국내 납품업체에도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국내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아이폰용 음향부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제조인력을 기존 20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늘렸으며 설비 증대를 위해 사옥도 확장 이전했다.
배철한 인터플렉스 대표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납품 물량이 배 이상 늘어났다”며 “납품 요청이 쉴 틈 없이 들어와 제조 인력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신형 아이폰5가 오는 12일 미국서 공개되는데 이어 국내에는 이달말 3G(3세대) 모델이 먼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