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세르>는 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동료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고 단독 보고했다.
방송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 그 자리에서 이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와 직접적인 불화설이 거론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주장 마르셀로(24. 브라질)다. 평소 두 사람은 팀 내 친하기로 손꼽혔었지만, 2012 FIFA 발롱도르 수상자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게 됐다.
자신이 적임자라 생각했던 호날두는 마르셀로로부터 팀 내 주장인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수상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에 상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두 사람의 갈등으로 호날두는 클럽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실제로 그는 2일 그라나다와의 경기서 홀로 2골을 성공했지만, 기뻐하지도 않았으며 골 세레모니도 전혀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골 세레머니는 슬프고 불행해 하지 않았다. 클럽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호날두의 요청에도 불구,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당시 9,400만 유로(약 1,728억 원)라는 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한 그는 라리가에 적응하며 매 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1억 유로 이상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축구 팬들 모두 그의 앞 날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