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지는 대부분 입지가 우수하고 분양가가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끈 경우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극심한 분양 침체 중에서도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청약에 성공한 단지 사례를 살펴 향후 청약에 참고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전용 59~114㎡ 707가구)는 31가구 모집에 86명이 청약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114㎡ 중대형도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강남·도심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강 및 서울숲이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특징이었다. 분양가도 3.3㎡당 1600만~1900만원대로 주변보다 저렴했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도 올해 인기였다.
6월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6블록에서 공급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평균 3.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서초구 우면2지구 ‘서초네이처힐’ 3·6단지도 192가구 모집에 474명이 몰리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경우 강남권 입지임에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해 중대형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인천 구월지구에서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1·2차도 평균 2.40대 1, 1.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1차는 이미 1418가구 모두 계약이 완료됐으며, 2차는 전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인천 구도심에 위치했으며, 분양가가 3.3㎡당 790만원대에 책정돼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근 분양 시장이 침체된 인천에서 중대형 주상복합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평균 2.96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현재 계약률은 7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서울·수도권은 세종시나 부산 등 지방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들은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여전히 수요가 존재함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