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특허담당 책임자 보리스 텍슬러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애플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텍슬러는 2010년 삼성이 개발했다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본 뒤 “신뢰하던 파트너가 어떻게 저런 (‘아이폰’과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자신을 비롯한 애플 임직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고한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7명이 같은해 8월 삼성측과 만나 로열티를 요구했지만 삼성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애플이 삼성에 요구한 금액이 2010년 한해 기준으로 2억8800만 달러였다고 추산했다.
애플이 이번 소송에서 삼성에 요구하는 손해배상 금액은 25억 달러다.
증언이 끝난 뒤 텍슬러는 삼성측 변호사의 질문 과정에서 이번 소송에서 문제가 된 애플의 특허 7건 가운데 적어도 5건이 2010년 삼성과의 협상 제안에서 등장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 텍슬러는 2010년 애플에서 삼성에 로열티를 요구하는 자리에 자신이 참석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