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종가 오피스텔, 올해 10년만에 최대 물량 쏟아낸다

2012-08-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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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급예정 1만여실 합해 2만9000여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대표 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이 최근 고분양가 및 수익률 저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도 분양 릴레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반기 예정된 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되면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에 오피스텔 분양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 오피스텔은 1만636실에 달한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 실적은 2003년 2만7732실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04년 오피스텔 바닥 난방 금지로 수요가 감소하며 2006년 893실까지 급감했다. 이후 금융 위기를 거치며 불안정한 공급 상태를 보이다가 2010년 8854실, 지난해 1만9991실로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오피스텔은 1만8703실로, 하반기 예정 물량을 합하면 올해 총 2만9339실이 공급되는 셈이다. 10년만의 연간 최대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 침체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로 공급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과잉 공급에 따른 수익률 저하 등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 6월 부산 ‘해운대 푸르지오시티’가 최고 20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공급될 인기 지역 내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 7-9·10블록에 오피스텔 543실(전용 19~52㎡)을 분양한다. 6월 분양한 1차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권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같은 지구 7-15블록에서는 신영이 8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남지구 초입으로 송파구 일대 생활편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또 강북구 미아동에 216실(전용 22㎡)을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성신여대·덕성여대 등이 가까워 임대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7블록에 오피스텔 559실(전용 84~150㎡)을 내놓는다. 광교호수공원이 가까워 운동·산책을 즐길 수 있다. 행정·법조타운(예정) 등이 근거리여서 풍부한 임대 수요가 기대된다.

분당에서는 대우건설이 정자동 일대에 1590실(전용 25~59㎡) 대단지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도 인근에 508실(전용 20~45㎡)을 이달 분양한다. 신분당선 정자역이 가깝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에서 우석건설이 1-5생활권 C20-3블록에 289실(전용 23~47㎡)을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행정타운이 도보거리여서 공무원 임대 수요를 확보했다.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화성산업은 대구 북구 침산2동에서 438실(주택형 미정)을 11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북쪽에는 신천이 흐르고 칠성초·침산중 등을 통학 가능하다. 이마트(칠성점)·대구시민운동장 등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연내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은 역세권이거나 개발 경쟁력이 있는 입지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선별해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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