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화면 캡쳐 |
왕기춘은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73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위고 르그랑과 맞붙어 연장전에서 절반을 내주며 패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선수와의 32강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부상을 당하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팔 부상으로 준결승에서도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왕기춘은 준결승전에서도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먼저 지도를 받은 뒤에야 왕기춘은 르그랑을 상대로 공격 기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공격 시도가 활발해지자 르그랑에게도 지도가 주어졌다. 동등한 입장이 되자 왕기춘은 더욱 기세를 올려 공격에 나섰다. 무서운 막판 공세를 보여준 왕기춘은 선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유리한 흐름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왕기춘은 시작부터 르그랑에게 되치기를 당할뻔 했으나 위기에서 빠져나오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끝내 부상을 이길 수는 없었다. 왕기춘은 연장 막판 밭다리 걸기에 넘어가며 절반을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은 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팔꿈치 부상의 악재에 부딪혀 최종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