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005~2007년 사이의 리보 금리 조작 사건에 연루 의혹이 있는 바클레이스은행 용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미국의 국경일인 9월3일 노동절 이전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런던에서는 금융감독기관인 금융청이 이번주 바클레이스은행 등 금리 조작에 가담한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덧붙였다. 영국 의회는 금융청과 바클레이스은행 등의 책임자들을 소환해 청문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바클레이스은행 등이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보 금리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3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뢰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 당국에 총 4억48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클레이스은행은 영국 당국에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로 금리를 낮추어서 제출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바클레이스은행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금융기관에는 스코틀랜드 그룹의 로열뱅크, USB AG, 로이즈뱅킹그룹, 도이체 뱅크 AG 등이다.
비즈니스위크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다른 금융기관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형사 기소 이전에 벌금에 합의할 예정이며, 그 규모는 바클레이스가 내기로 한 벌금과 비슷할 전망이다.
바클레이스 조사 과정을 알고 있는 익명의 영국과 미국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금리 조작 가담 의혹이 있는 다른 은행들과 함께 벌금을 부과받기를 원했지만, 양국 정부는 바클레이스의 벌금 납부를 먼저 밀어부쳤다고 한다.
영국의 금융청 관계자에 따르면, 연내까지 다른 연루 금융기관들의 벌금 부과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8개 금융기관이 리보금리 조작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