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에 중국사회 모든 변화가...

2012-07-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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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어사전’제6차 개정판 출간…신조어 3000개 증보

[항저우=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국어대사전’에 해당하는 ‘현대한어사전’ 제6차 개정판 신판이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출판됐다.

현대한어사전은 지난 1978년 첫 출판된 이후 그 동안 사회가 변하고 새로운 단어들이 무수히 생겨남에 따라 총 4차례(1983년, 1994년, 2002년, 2005년) 개정판을 냈다.

총 6만9000개 단어를 수록한 6차 개정판에는 전판(5차 개정판)에 실려있던 단어 가운데 일부 시대에 뒤떨어진 단어 일부분을 삭제하고 대신 각 분야에서 3000여개 단어를 증보했다.

7년 간의 작업 끝에 개정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 시대 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이번 제6차 개정판에는 중국 내 초창기 고속철을 뜻하는 둥처(動車), 부동산 열기와 맞물려 자주 쓰이는 얼서우팡(二手房 중고주택), 서우푸(首付 선불금) 등과 같은 부동산 용어, 인터넷 보급과 함께 생겨난 ‘보커(博客 블로거)’ ‘보원(博文 블로그)’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회변화와 함께 새롭게 나타난 현상인 ‘산훈(閃婚 초스피드 결혼)’ ‘산리(閃離 초스피드 이혼)’, ‘샤오황디(小皇帝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태어난 독신자녀)’ ‘이쭈(蟻族 고학력 저소득층을 뜻하는 개미족)’ ‘웨광쭈(月光族 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소비층) ‘, ‘팡다콴傍大款 돈많고 나이 많은 갑부 꼬시기)’ ‘첸구이저(潛規則 사회 암묵적 관행)’ 등의 신조어가 추가됐다.


또 사회 변화와 함께 활용과정에서 기존의 단어에 새로운 의미가 추가된 것에 대해서도 개정판은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을 뜻하는 ‘자이(宅)’에는 ‘집안에만 있고 밖에 나가지 않는다’라는 뜻이 새롭게 포함됐다. 또 ‘노예’를 뜻하는 '누(奴)'에는 ‘빚을 갚기 위해 죽어라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산적소굴’이라는 뜻의 산자이(山寨)에는 ‘가짜. 짝퉁’ 등의 뜻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밖에 토크쇼를 뜻하는 ‘퉈커슈(脫口秀)’, ‘중국판 트위터’인 미니블로그를 뜻하는 ‘웨이보(微博)’, 팬을 뜻하는 ‘펀쓰(粉絲) 등 외래어와 함께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자주 애용되는 '최고다'는 뜻의 '게이리(給力)' '사람을 깜짝 놀래키다'의 뜻의 '레이런(雷人)' 등과 같은 유행어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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