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시내 처궁먀오(車公廟) 전자상가 일대나 일부 전자기기판매 사이트를 통해 ‘샤오미펑(小蜜蜂 미니비)’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이 299위안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저가로 일각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가격에 최저가란 없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의 모델명은 ‘IOCO i9900’로 3.2인치 화면, 1G 용량에 안드로이드 2.3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와이파이와 듀얼스탠바이 기능도 지원한다. 듀얼스탠바이 기능이란 두 개의 심카드를 탑재해 중국 휴대폰 한 대로 두 가지 전화번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이 저가 스마트폰은 3G 인터넷과 영상통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해당 휴대폰 AS 관계자는 “학생과 중저소득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특히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들은 “299위안 가격의 스마트폰 판매는 손해 보는 장사”라며 “업체에서 아마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중국 내에서는 초저가 스마트폰이 속속 나오면서 스마트폰 최저가격선이 연일 낮아지고 있다.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 이하 가격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는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지난 4월 중국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인 칭정(靑橙)이 599위안(한화 약 10만원)의 가격에 ‘마르스1,2’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600위안대가 깨진 데 이어 499위안(한화 약 9만원)의 휴대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500위안대도 붕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