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가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지난 2일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른 인수 후보군들도 하이마트와 인수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매각 주체들이 롯데에 가장 먼저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가 지난 입찰에서 1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롯데 측도 가격만 맞으면 다시 인수를 고려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진기업 측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금 사정이 빡빡한 상황이기 때문에 왠만한 가격에는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유진기업이 매각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연구원은 “만약 매각 규모가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면 유진기업 자체가 매각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며 “2~3년 유진기업이 직접 운영하며 기업을 키운 뒤 다시 M&A 시장에 내놓는 상황도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인수가 무산될 경우 재매각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MBK가 인수하는 경우 2~3년 이후 재매각 추진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며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가전 사업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어서 2~3년 이후 전문업체 인수 의지가 현재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