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04년만의 가뭄의 영향이 일부 반영돼, 농산물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일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연중 최고치인 4.7%(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려와 지난 2월 3.1%까지 떨어졌다. 3월에는 2.6%, 4월 2.5%, 5월 2.5%, 6월 2.2%로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5%로 둔화됐다. 전월보다는 0.3% 상승했다.
농산물은 '가뭄쇼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고춧가루(72.5%), 파(84.7%), 배추(65.9%), 고구마(41.5%), 쌀(8.2%%) 감자(55.6%)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이 컸다. 전월 대비로는 파(39.1%) 고구마(4.9%) 등이 많이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 대비 1.4% 각각 올랐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올랐다. 전세가 5.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0.5%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 시내버스료(12.0%), 전철료(14.0%), 입원진료비(3.9%) 등이 오른 반면, 이동전화료(-6.4%)와 스마트폰이용료(-1.8%)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선 중학생 학원비(5.3%), 고등학생 학원비(5.0%), 초등학생 학원비(4.7%)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무상보육 등 정책효과로 보육시설이용료(-34.0%)와 학교급식비(-19.1%)는 큰 폭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