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였고, 하반기 채용 규모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올들어 신입사원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98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지만 올해 하반기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상반기엔 대졸 신입사원 35명, 하반기엔 60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상반기엔 20명 내외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줄었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은 올들어 단 한명의 신입사원도 채용하지 않았고, 하반기 공채 규모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대증권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만 23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는데 올해 들어선 단 1명의 대졸 신입사원도 모집하지 않았고 아직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2명, 하반기 94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지만 올해 들어선 단 1명의 대졸 신입사원도 모집하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대졸 신입사원 9명을 모집했고 올해 들어선 단 1명의 대졸 신입사원도 모집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증권사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느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경제 상황과 증시의 회복여부에 따라 채용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