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건물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을 적용한 건물의 조감도(정면·측면) |
저작권 등록은 이미 마쳤고, 다음달 초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 모듈이 사각형 형태로 획일화돼 디자인 적용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개선해 벌집과 나무 모양 등 총 4가지 형태의 모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벌집을 연상시키는 비하이브(Beehive), 나무의 형상과 컬러를 적용한 드림트리 (Dream Tree),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레이어드 (Layerd), 바람을 연상시키는 윙(Wing)이 그것이다.
이들 모듈은 아파트 10개동을 기준으로 연간 191㎿h의 전기를 생산해 40W짜리 형광등 500개를 1년 간 24시간 내내 켤 수 있는 용량이다.
공용 공간에 우선 활용되며, 생산된 전기량 만큼 입주민들의 관리비는 줄어들게 된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태양광 모듈을 앞으로 지을 건축물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 짓는 ‘대전 노은 꿈에그린’ 아파트에 시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해 건물의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친환경적인 시공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인재 한화건설 상무는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은 에너지 절감과 디자인 차별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