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하얀국물 시대가 지고 빨간국물 시대가 도래했다.
그 중심에는 농심이 최근 내놓은 '진짜진짜' 라면이 있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진짜진짜가 출시 3주 만에 전체 라면시장 5위를 차지한데 이어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농심만의 최첨단 공법과 진짜진짜의 색다른 매운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진짜진짜는 고소하면서도 톡쏘는 매운맛이 일품이다. 2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기존 라면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농심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일반 유탕면과 달리 국내 최초로 땅콩·검은깨 등 견과류와 하늘초 고추로 고소한 매운맛을 살린 제품이다. 농심은 돼지뼈 국물에 일반 청양고추보다 2~3배 가량 매운 하늘초 고추를 접목시켜 색다른 매운 맛을 구현했다.
단순히 매운맛만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채 사라진 브랜드에 비해 진짜진짜는 톡쏘는 고소한 매운맛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인기를 모았다.
네티즌들도 "매운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입안이 얼얼해지면서 시원하고 통쾌한 매운맛이다. 신라면 보다 강렬한 매운맛이지만 고소함이 어우러져 끝까지 맛있게 매웠다"라는 평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 측이 라면을 끓인 뒤 후첨으로 넣도록 권하고 있는 '고소한 분말스프'에 대해 처음부터 넣으면 매운맛이 더 강해진다는 레시피를 제시하기도 했다.
면발 역시 고급소맥분에 햅쌀을 섞어, 밀가루 특유의 탄력있는 식감이 햅쌀의 찰기와 어우러졌다.
이와 함께 천연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지오드레이션(Z-CVD) 공법 등 농심만의 기술을 총동원했다.
농심 관계자는 "원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기술과 설비에서 농심은 세계 어떤 식품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며 "농심 라면이 다른 라면에 비해 더 맛있는 이유도 이 같은 기술과 설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맛의 깊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