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불거진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심상치 않은 경기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들 경제부처 장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장점검을 통한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박 장관은 23일 국내 유턴기업 현장 방문이 일환으로 충북 천안과 진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외국인투자지역 및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국내로 유턴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투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해외로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복귀할 때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정책 체감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8일에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 마트를 방문, 서민 물가를 체감하기 위해 농산물 가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형식적인 방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데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 16일 재정부가 내놓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청년창업과 재도전 촉진 방안’의 경우 지난 4개월 동안 장·차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청취한 목소리를 기초로 마련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 장관이 최근 “훌륭한 정책은 책상 위의 제한된 정보가 아닌 현장에서의 고민과 분발에서 나온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도 3월에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광주를 방문,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광주자동화설비공고를 방문해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광주 광산우체국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행보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역시 지난 12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귀농·귀촌자가 정착한 미루마을을 방문, 귀농·귀촌인 농촌생활 적응실태와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18일에는 연평도 꽃게잡이 조업현장을 찾아 어업인 대표들로부터 현안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행보를 펼치고 있다.